우리는 흔히 21세기를 생명과학의 시대 또는 바이오시대라고 부른다. 생명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학문이 다변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새로운 전문용어들이 봇물 터지듯 밀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학술교류와 정보교환 그리고 후속세대의 교육을 위해 이러한 전문용어들을 우리말로 나타내는 작업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국생물과학협회에서는 2000년과 2005년의 두 차례에 걸쳐 『생물학용어집』을 발간하였고, 지금까지도 새로운 용어들의 우리말을 심의하여 해마다 공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된 전문용어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실려 있는 학술논문이나 각종 자료들을 접할 때마다 지난 10년간 생물학용어의 심의와 제정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1920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래 판을 거듭하면서 백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생물학사전의 중심이 되어 온 이 원서를 본인 같은 천학이 감히 번역한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 몇 달을 고사하였다. 그러나 한국생물과학협회 생물학용어제정심의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서 『생물학용어집 제3판』을 발간하는 책임을 맡았다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 둔 데 대한 아쉬움이 크게 작용하여, 불가능에 도전하는 심경으로 결국 번역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표제어의 번역은 원칙적으로 『생물학용어집 제2판(한국생물과학협회, 2005)』에 수록된 용어와 한국생물과학협회에서 2006~2010년에 추가로 공표한 생물학용어에 따랐다. 그 밖에 『생물학사전(한국생물과학협회, 1998)』, 『생명과학사전(생명과학사전편찬위원회, 2003)』, 『균류학용어집(한국균학회, 2007)』, 『의학용어집 제5판(대한의사협회, 2008)』, 『수의학용어집(대한수의학회 및 대한수의사회, 2006)』 등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였다. 이러한 각종 자료들에서 적절한 우리말을 찾을 수 없는 표제어의 번역은 한국생물과학협회 용어심의위원회의 심의규칙을 준수하여 우리말을 만들도록 노력하였다.
용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려운 한자보다는 쉬운 우리말을 제시하도록 노력하였으며, 이때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의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2008)』에 수록된 표제어를 주로 참고하였다. 그러나 한글 맞춤법에서 생물의 분류군에 적용되는 사이시옷(예: 볏과, 모깃과, 고양잇과, 갯과, 족제빗과 등)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여겨지기에 채택하지 않았다.
10년간 한국생물과학협회의 용어심의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번역에 충실을 기하고자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범위가 방대한 내용을 혼자 번역하다보니 어색하고 미흡한 부분이 도처에 산재하여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부분들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고 친절하게 충고해 주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역자에게 학문을 일깨워주시고 지도해주신 은사 이인규 교수님과 생물학용어심의의 계기를 마련해 주신 박은호 교수님, 두 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사전의 번역은 결코 역자의 몫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1년 반에 걸친 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한결같이 성원해 준 가족과 KMT 덕분에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충북대학교 생물학과의 김수지 양과 연수영 군은 자료를 정리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귀중한 조언을 해 주신 안진흥 교수님(경희대), 이찬희 교수님(충북대), 박기랑 교수님(주성대), 그리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한 권의 책이 생명과학을 연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차 례
15판 머리말 . ........................................................................................ vi
역자 머리말 ........................................................................................ vii
약호 .................................................................................................... ix
단위와 환산 ........................................................................................ ix
국제단위 접두어 .................................................................................. xi
그리스 알파벳 .................................................................................... xii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보편적 명사형 어미 ............................................ xii
사전 1 ~ 1038
부록
1. 식물계(진핵생물역)의 개요 ..................................................... 1039
2. 진균계(진핵생물역)의 개요 ..................................................... 1044
3. 동물계(진핵생물역)의 개요 ..................................................... 1046
4. 원생생물(진핵생물역)의 개요 ................................................. 1056
5. 세균역의 개요 ........................................................................ 1059
6. 고세균역의 개요 ..................................................................... 1061
7. 바이러스의 과 ........................................................................ 1063
8. 지질연대표 ............................................................................. 1066
9. 생물학에서 흔히 사용되는 일부 단어요소의 어원 ................... 1067
한글 찾아보기 ................................................................................ 1077

역자 약력
서울대학교 문리대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을 거쳐 1984년부터 충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간 한국조류학회 회장, 한국생물다양성협회 회장, 온배수연구회 회장, 한국생물과학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특히 생물학 용어와 관련하여 한국생물과학협회 생물학용어제정심의위원회 제2대 위원(2000~2005년)과 제3대 위원장(2005~2010년),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감수위원(2003~2004년), 한국학술단체연합회 학술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사업 기술위원(2003~2005년) 등으로 활동하였다.
『발전소 온배수와 해양생태계(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녹조식물 해캄의 생물학』 등의 저서와 『해산식물학(한국학술진흥재단 번역총서)』, 『조류학 2판』 등의 역서가 있으며,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자연보호유공정부포상, 춘해조류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제품명	헨더슨 생물학사전
판매가격	35,000원
제조사	(주)바이오사이언스출판

Henderson's Dictionary of Biology, 15/E ISBN:9781408234303 28,000원 적립 : 8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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